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지는 매우 분명했다. 윤석열 총재와 소통하고 조율하며 한 팀을 이룰 적임자를 뽑은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 3·8전당대회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김기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53%의 과반 득표율로 새 의원으로 당선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기현 후보는 주류 정치권에서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선거 초반에 상당히 열세였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총재와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후보가 되고 싶다는 당원들의 강한 열망이 단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참가자 안철수를 무려 2배가 넘는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고위원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후보의 선택이다. 이들은 모두 윤 총장의 숨결에 걸맞은 후보로 인정받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한 후보자들은 모두 고난도의 시련을 겪었다. 더 이상 내부 과잉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당원들의 의지의 표현이었다.

다만 민영삼 선수가 5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형성하는 것은 오히려 불리한 측면이 있다. 민 후보에게 당선권이 있다고 보여 당원들이 안도하고 경계한 모양이다. 이준석의 최고위원 입성을 저지하기 위한 풀뿌리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윤 총장을 따라잡을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후보에게 표를 주어 이준석 후보의 근원적 진입을 막는 것은 심리 탓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1, 2, 3은 민생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일각에서는 정부가 서민의 삶을 외면한 채 재벌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있다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 물론 외부 여건 악화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장기전,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 육성과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IRA(인플레이션감소법)’는 한국 기업들에게 만만치 않은 문제다. 전기차 보조금으로 인한 매출 감소, 초과 이익 배분, 제조 장비 공개 및 사업 장부 제출 등 반도체 보조금 요건까지 안전 유지라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밀려나고 있다. 또한 Buy America 규정에 따라 전기 충전기의 최종 조립을 포함하여 총 부품 비용의 55% 이상이 미국에서 제조되어야 합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이다. 한국 정부의 원한은 그만큼 깊을 것이다. 실직으로 이어지면 이미 어려운 민생 문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대 야당의 횡포도 국정운영의 큰 걸림돌로 겹친다. 국난 극복과 민생 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을 포기하고 허구의 날에 정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사태가 계속되면서 민생문제가 불친절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기현 신임 대표가 이를 잘 읽고 여당 대표로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매우 칭찬할 만하다. 청와대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함께 여론을 수렴하면서 교착상태를 타개할 지혜를 찾길 기대한다.

* 저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